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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로 위기 순간 체험…발주처·협력사도 맞춤 안전교육

현대건설 안전문화체험관 리뉴얼

현대건설 안전문화체험관의 ‘스마트XR 존’에서 직원들이 AR·VR 기술을 활용한 건설장비 안전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현대건설 안전문화체험관의 ‘스마트XR 존’에서 직원들이 AR·VR 기술을 활용한 건설장비 안전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





이달 12일 찾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기술교육원 내 안전문화체험관. 1층에 마련된 스마트XR 존에서 가상현실(VR) 안경을 썼더니 건설 현장에서 부주의로 사고가 나는 모습을 실제 겪어보듯이 체험할 수 있었다. 아파트 외벽을 도색하던 작업자가 달비계 끈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추락하는 장면을 보면서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5층에 있는 고소작업 존에서는 건설작업 도중 바닥이 꺼져 떨어지는 상황을 구현한 ‘개구부 추락’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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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문을 연 현대건설 안전문화체험관은 최근 리뉴얼을 단행했다. 안전의식 제고의 필요성이 더 커지면서 시설을 확충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세분화한 것이다. 이에 기존 면적 450㎡에서 850㎡로 규모를 확장하고 VR·증강현실(AR)을 적용한 스마트 체험기술, 건설장비 등을 추가 배치했다. 여기에 보건 부문을 특화해 10개 존, 50여 종의 체험 시설을 갖췄다. 1층에는 스마트XR·장비안전·응급처치·건강관리·밀폐공간 존이 배치되고 5층에는 고소작업·가설안전·화재예방·작업환경·전기안전 존이 있다.

체험자는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건설장비 사고 사례와 점검 방법을 상세히 숙지하고 가상공간에서 구현한 현장의 위험 요인을 간접 체험하면서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건설 직원들이 안전문화체험관 ‘고소작업 존’에서 HMD(안경처럼 머리에 쓰고 가상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영상표시장치) 기기를 쓰고 개구부 추락 등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현대건설 직원들이 안전문화체험관 ‘고소작업 존’에서 HMD(안경처럼 머리에 쓰고 가상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영상표시장치) 기기를 쓰고 개구부 추락 등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의 발주처 및 협력사, 마이스터고 및 대학교 건축 전공 학생 등도 안전문화체험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경규 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이달 4일부터 현대건설 안전문화체험관에서 맞춤형 안전 체험 교육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AR과 VR을 접목한 안전 체험 시설을 갖춘 곳은 현대건설 안전문화체험관이 최초”라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 차원에서 외부 업체를 상대로 체험 교육을 확대해 산업재해 예방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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