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공매도 압박에도 엔케이맥스(182400)의 주가가 오름세다.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 자회사 미국 상장 등 주요 일정들이 호재로 읽히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0일 기준 엔케이맥스 공매도 잔액은 372억원이다. 시가총액의 6.3%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스닥 공매도 잔고 상위 4위에도 올랐다. 이 가운데, 엔케이맥스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13일 1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주가가 가장 낮았던 지난 3월 29일 종가 9,970원 대비 56% 상승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엔케이맥스는 알츠하이머 임상 1상 중간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중국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유치와 협력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들이 예정된 만큼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공매도 투자자가 버티지 못하는 숏 커버링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숏 커버링은 ‘빌려서 팔았던(공매도)’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사는 환매수를 뜻한다. 주가 하락에 투자한 공매도 투자자의 예상과는 다르게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공매도 투자자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숏 커버링에 의해 매수세가 증가하면 주가는 상승한다.
최근 주식 시장에서는 숏 커버링에 의한 주가 상승 사례가 나오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6차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주가가 고공 행진했다. 에코프로도 숏 커버링 효과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하루 거래량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15% 수준으로 높은 상황이다”며 “숏 커버링이 발생한다면 매수세 우위의 수급이 형성돼 주가 상승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엔케이맥스가 호재성 일정들을 줄줄이 발표할 예정인 만큼 숏 커버링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오는 17일 알츠하이머 분야 최고 학회인 AAIC(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에서 알츠하이머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엔케이맥스는 지난해 11월 6명의 투약 환자에게서 부작용 없이 질병이 개선되거나 질병 진행이 멈추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AAIC에서는 총 10명의 경증 및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SNK01 투여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결과는 ADAS-cog를 포함한 3가지의 인지능력평가 결과와 CSF 바이오마커 등의 세부적인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대규모 투자유치 및 중국 내 협력사업 방안도 구체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다. 엔케이맥스는 지난 7일 중국 의료 및 건강서비스 기업 수강그룹과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확약서(LOC)를 체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수강그룹과 본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중국에서 NK365 등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발주도 이미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