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 원로 11명이 모인 ‘3월회’가 17일 공식 출범했다. 3월회는 양극단으로 흐르는 한국 정치를 바로잡고 협치 복원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제헌절인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첫 조찬 모임 뒤 기자들과 만나 “(모임의 이름을) ‘3월회’로 명칭하기로 했다”며 “월 1회, 세 번째 월요일에 모인다는 (뜻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에는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강창희·김원기·김형오·문희상·박희태·임채정·정세균·정의화 전 국회의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등 총 11명이 함께한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오늘 모임에서는 대체로 한국 정치의 복원을 강력히 염원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정치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국회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여야 간 대화가 최우선이라는 이야기를 했고 대통령께서도 국회를 존중하고 접촉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여야 지도부에도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