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류쿤 중국 재무장관과 만나 “성숙한 경제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도 회동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18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린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미국 및 중국 재무장관과 잇단 양자 면담을 했다. 추 부총리는 먼저 옐런 장관과 만나 IRA 및 반도체과학법과 관련해 미국 측의 지속적인 소통 노력에 감사를 전하면서도, 한국의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측의 요청사항에 대해 미국 행정부의 지속적으로 관심을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옐런 장관의 최근 중국 방문에 대해서도 문의하고 한·일 관계 개선이 한·미·일 경제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서도 미국과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류 장관과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 양자 면담을 가졌다. 추 부총리는 교역·투자 등에 있어 서로가 중요하고 밀접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경제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에서 양국 장관은 인적 교류, 공급망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추 부총리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 재무 당국 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