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의 이른바 ‘물난리 속 골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대구지역본부는 이와 관련해 18일 성명을 내고 “공무원들에게는 비상근무를 지시해 놓고 본인은 힐링골프를 치러 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골프를 친 시기도 논란이지만 15일 이후 홍 시장의 공개적 발언들은 논란을 넘어 충격”이라고 전했다.
‘주말에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 어디 있느냐’는 홍 시장의 페이스북 언급을 놓고 “공직자들의 주말을 자유라고 생각한다면 직원들에게는 왜 비상근무를 지시했나”고 물었다.
그러면서 “상황과 직분을 망각하고 골프를 즐긴 홍 시장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공직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골프를 이용해 국민정서법을 빌려 비난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는 건 좀 그렇다”며 응수했다.
그는 “호우경보가 발효되면 부단체장이 업무 총괄하고 단체장은 부여된 역할이 없다. 나는 매뉴얼에 어긋난 행동을 한 일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비상근무 2단계 시에는 재난안전실을 중심으로 65명 정도가 조를 짜서 근무하고 부단체장은 상황이 있을 때 단체장으로 통신으로 보고를 하거나 직접 현장에 나간다”면서 “비상 2단계 발령 시 단체장은 관례상 위수지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무얼하든 상관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