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대만대표부가 21일 홈페이지에 올린 국제우편물 의혹 관련 해명. 주한대만대표부 홈페이지 캡처최근 대만 등에서 발송된 것으로 보이는 수상한 국제우편물이 전국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 주한대만대표부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대표부는 21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되어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주한 대만대표부 측은 사건이 알려진 후 대만의 세관업무 기구에 해당하는 재정부관무서(財政部關務署)에 통보해 조사토록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대표부는 “조사 결과와 관련 자료를 즉각 한국 경찰 및 유관 기관에 공유했고 현재 양국 관련 부처는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표부는 “현재 한국 대부분의 매체가 사건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대만에서 발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며 “각 지방 정부도 국민들에게 대만 및 타이베이발 소포를 개봉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987건의 유사한 우편물이 배달됐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21일에는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유사한 신고 중 유해물질이 나오지는 않아 테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