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국내 건설 현장에서 6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0대 건설사의 현장에서만 13명이 사망했다.
26일 국토교통부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3년 2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명 증가한 63명으로 집계됐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의 현장에서는 1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명 증가한 것이다.
100대 건설사 중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는 총 11개 사다. 현대엔지니어링(시공능력평가 7위)와 한화(13위)의 건설 현장에서 2명씩 총 4명이 숨졌다. 그 외 △롯데건설(8위) △금호건설(15위) △신세계건설(34위) △대광건설(51위) △시티건설(57위) △보미건설(71위) △대우산업개발(75위) △동문건설(76위) △이수건설(94위) 등 9개 사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분기 중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공공공사의 발주청은 19개 기관이다. 사망자는 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명 증가했다. 민간공사 현장에서는 43명이 숨지며 같은 기간 1명 늘었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인·허가 기관은 경기도 여주시와 파주시로 각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상위 100대 건설사와 관련 하도급사의 소관 건설 현장과 공공공사 사고 발생 현장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공사 중지와 부실벌점 부과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관계기관 및 전문가, 건설업계 등이 참여하는 건설안전 간담회를 통해 사고 감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우수사례는 벤치마킹하고 건설사업자·발주청의 건설안전 관심도 제고와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