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도 2500억 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미국 장기채 ETF 2종의 순자산액이 2532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상품별 순자산 규모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2261억 원,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316억 원이다.
두 상품은 각각 올 3월 140억 원 규모, 2월 80억 원 규모로 상장했다. 개인투자가들의 순매수 행렬 덕분에 반년도 안 돼 몸집을 크게 늘렸다. 개인은 연초 이후 두 ETF를 총 1382억 원 순매수했다. 특히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상장 이후 1106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 미국 장기채 ETF로 유입된 개인 순매수액 중 가장 큰 규모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미국 발행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 20년 이상 채권을 편입하는 비교지수(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otal Return Index) 대비 초과 성과를 목표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는 기초지수 ‘S&P Ultra T-Bond Futures(Excess Return)’의 일간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듀레이션(잔존만기)은 국내 상장한 미국채 ETF 중 가장 긴 32.62년이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하락기에 더 큰 자본 차익을 누릴 수 있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연 3%대의 이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미국채 자본 차익을 노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추천한다”며 “자본 차익 극대화까지 노린다면 레버리지 ETF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