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X)로 브랜드와 로고를 교체한 옛 트위터가 본사 건물 위에 설치한 ‘X’ 모양 구조물 철거에 나선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구조물 영상이 화제다.
지난 3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엑스 본사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그의 집 맞은편에 보이는 ‘X’ 구조물이 한밤중에도 강한 빛을 내고 있는 영상을 엑스에 공유했다.
그는 “더 이상 상상하지 말라. 이것이 지금 내 삶이다”라고 적으며 엑스 측의 구조물 설치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가 올린 또 다른 영상에는 ‘X’ 구조물이 쉴 새 없이 깜빡거리며 쏘는 빛이 유리창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담겼다.
또 다른 주민도 ‘X’ 구조물이 내뿜는 빛이 맞은편 건물 전체에 깜빡이며 반사되는 모습을 거리에서 찍어 올리면서 “나는 극도로 화가 난다. 당신의 침실 맞은편에 ‘X’ 간판이 있는 것을 상상해봐라”라고 불평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조사에 착수한 시 당국은 해당 구조물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통보했다. 결국 엑스는 대형 구조물 설치 3일 만에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이 구조물이 허가없이 설치됐고 깜빡이는 강한 불빛으로 인해 잠자기 힘들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10여 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CNBC 방송은 엑스가 이 구조물을 완전히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 작업을 하거나 시 승인을 받기 위해 임시로 해체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오늘 밤 샌프란시스코 우리 본사”라며 노란 불빛을 밝히고 있는 거리를 앞에 두고 본사 옥상에 ‘X’ 구조물이 빛을 뿜고 있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