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경협' 새출발 전경련, 수장에 류진 풍산 회장

"글로벌 네트워크 등 탁월" 추대

연구기능 강화, 재계 싱크탱크로





류진(사진) 풍산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새 수장으로 추대됐다.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에서 이름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초대 회장에 류 회장을 추대하는 방안을 상정한다고 7일 밝혔다. 안건이 통과되면 전경련은 산하 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과 통합해 55년 만에 재계를 대변하는 싱크탱크형 기관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한경협 수장으로 내정된 류 회장은 1958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1년부터는 전경련 부회장으로 합류해 활동해왔으며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미국 정재계에 네트워크가 탄탄한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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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류 회장을 추대한 배경에 대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험과 지식·네트워크가 탁월해 한경협이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회장 역할을 맡아온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상근고문으로 선임돼 기관의 개혁을 이어가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전경련이 새 수장을 맞으면서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복귀도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4대 그룹은 2016~2017년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에서 탈퇴했으나 한경연 회원사 자격은 유지해왔다.

다만 절차상 한경협 회원 승계 안건은 4대 그룹 이사회와 준법감시위원회 등의 논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식 가입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2일 준법감시위를 열고 재가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4대 그룹 재가입에는 이미 이견이 없는 상태고 그룹별로 내부 공식 의사 결정을 진행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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