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011810)가 2006년 암바토비 광산에 이어 17년 만에 인도네시아 대형 광산의 지분을 획득하며 니켈 사업을 강화한다.
STX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의 니켈 광산 지분 20%를 인수했다고 8일 밝혔다. 매장 추정량은 2억 톤으로 올해 말까지 광산 운영사와 생산을 위한 정밀 실사를 마치고 내년 1분기 생산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STX는 해당 광산의 니켈 생산량 100%를 운송 및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했고 광산 지분을 최대 49%까지 확대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이 광산 인근에는 페로니켈, 니켈 수산화혼합물(MHP) 등 배터리의 원료나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는 공장과 제련소가 10여 곳에 달하는 모로왈리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관련 수요와 인프라도 풍부한 곳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파트너사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현지 제련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니켈 부국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사업을 크게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TX는 2006년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의 지분을 확보하며 니켈 사업에 돌입했다. 이 광산의 매장량은 1억 5000톤 수준으로 2011년 상업 생산을 시작해 매년 3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니켈뿐만 아니라 올 6월에는 중국 리튬 생산 업체 영정리튬전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리튬 사업도 확대했다.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산화리튬의 국내 판매를 추진하고 향후 수산화리튬 전련 공장을 만들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배터리 핵심 원료 확보부터 세정 및 정제 작업까지 촘촘하게 구축해 2차전지 소재 전문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