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플립·폴드5가 일주일 간 진행한 국내 사전예약에서 100만 대 이상 팔렸다.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고 기록으로, 갤럭시S23 시리즈의 109만 대에 근접하는 수치다. 연간 폴더블 스마트폰 1000만 대 판매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005930)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갤럭시Z 플립·폴드5 사전예약에서 총 102만 대가 판매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Z 플립4?폴드4의 1주일 사전예약 판매대수 97만 대를 넘어선 수치로, 역대 폴더블 스마트폰 중 가장 많다.
갤럭시 스마트폰 역대 최다 사전판매 기록은 갤럭시노트10의 138만 대로, 당시 사전예약은 11일 간 이뤄졌다. 일 평균 판매량으로 환산할 경우 갤럭시노트10보다 플립·폴드5 판매 속도가 더 빠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플립과 폴드 판매 비중이 6대4였지만 이번에는 7대3으로 플립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았다”면서 “커진 외부 화면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초기 판매가 호조를 띄면서 삼성전자의 폴더블 대세화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폴더블 시장성장률(50%대) 수준의 판매량 증가가 목표”라며 “올해 국내에서 팔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폴더블이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전판매 마감과 함께 통신3사 예약 물량에 대한 사전개통이 시작됐다. 사전개통은 정식 출시일인 11일까지 나흘 간 진행한다. 3사 모두 20~30대 젊은층에게 플립5의 인기가 높았다. SK텔레콤은 플립·폴드5 전체 예약자의 62%가 2030세대였다. 플립5는 20~30대 여성 예약자가 35%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개최한 갤럭시 팝업 행사에 총 2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전작인 갤럭시Z 플립·폴드4 팝업 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선호 색상은 민트·크림 순으로 민트가 근소하게 인기가 좋았다. KT 관계자는 “플립5는 민트가 37%, 폴드5는 아이스 블루가 4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