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의 파산 위기설이 확산되며 ‘제2의 FTX 사태’ 발생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저스틴 선 트론(TRX) 창립자 겸 후오비 고문이 파산설을 ‘악의적인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저스틴 선 창립자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에선 약 2억 1000만 달러(약 2764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후오비에 전송됐다.
7일(현지시간) 저스틴 선 창립자는 트위터를 통해 “악의적인 소문은 무시하라"며 “트론과 후오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번창할 것”이라고 파산설을 부인했다. 앞서 블록체인 투자사 시니암하인벤처스(Cinneamhain Ventures)는 후오비가 사실상 파산 상태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담 코크란(Adam Cochran) 시니암하인벤처스 파트너 애널리스트는 “디파이라마 온체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후오비는 테더(USDT)와 USD코인(USDC)를 합해 9000만 달러(약 1186억 원) 미만의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난센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후오비에서 유출된 가상자산은 1억 100만 달러(약 131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일 중국 공안이 후오비 경영진을 구속 수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진 영향이다.
부족한 준비금을 메꾸기 위해 저스틴 선 창립자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으로부터 2억 1000만 달러(약 2764억 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이 8일 후오비에 전송된 사실도 드러났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해당 지갑에서 후오비로 2억 달러(약 2634억 원) 상당의 USDT가 전송되고 뒤이어 915만 달러(약 12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ETH)가 전송되며 두 차례에 거쳐 후오비 준비금이 충당됐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후오비로 가상자산을 전송한 지갑 주소는 TRX 보유 수량으로 전세계 10위 안에 든다”며 해당 지갑이 저스틴 선 창립자의 소유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후오비 측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