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을 향해 “전쟁 준비와 위협 증가에 나서면 나설수록 보다 강력한 한미의 확장 억제와 압도적 대응에 직면해 안보가 더욱 취약해질 뿐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단과 만나 북한이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전쟁 준비를 더욱 공세적으로 하겠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 북한 당국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전쟁 준비와 장비 대량 생산을 운운하는 데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이) 부족한 재화를 헛된 무력 증강이나 열병식에 쓸 것이 아니라 민생을 돌보는 데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가락으로 한반도 지도를 가르키는 사진에 대해서는 “손가락 위치를 볼 때 수도권과 대전 지역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남쪽에 위협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8월에 있을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나름대로의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정권 수립 75주년(9·9절)을 맞아 ‘민간무력 열병식’ 개최를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김정은 체제 이후 (열병식을) 자주 했는데 1년에 세 번이나 한 경우는 없었다”며 “만약 이번에 하게 되면 이례적이라고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이라는 표현은 2021년 9·9절 당시에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라는 이름으로 개최한 바 있다”며 “전략적 무기가 아닌 재래식 무기 중심으로 김정은 중심의 단결과 자력자강을 강조하는 소규모 열병식의 개념으로 추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