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드넓고 수많은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돼 왔다. 저자인 에디스 위더에게도 그랬다. 평생 해양생물학자를 꿈꾸던 그는 쉽지 않은 역경을 겪어야만 했다. 생물학과에 입학한 첫 해, 척추에 문제가 있어 수술을 받았지만 실명의 위기가 찾아왔던 것. 그러나 바다를 향한 꿈을 접을 수 없던 그는 심해의 반짝이는 생물들의 발광 현상을 탐구하기로 결심한다. 책에 담겨 있는 그의 심해 탐사기는 심해 생물들의 다채로운 형태와 습성뿐 아니라 그가 겪었던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도 조명한다.
흔히 바다는 인간에게 우주보다 깜깜한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우주 탐사의 시대, 수압과 비용의 문제로 바다의 가치는 그다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아 왔다. 그러나 저자가 발견한 대왕오징어처럼, 평균 높이가 건물 1207층에 달하는 해저에는 지금껏 발견되지 않았던 다양한 생물이 숨쉬고 있다. 그들만의 생태계와 질서도 존재한다. 수백 번의 탐사를 통해 저자는 여전히 바다의 심연에는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고 탐구할 가치가 있다고 귀띔한다. 1만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