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8일 모로코 마라케시 남서쪽 아틀라스 산맥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6.8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모로코 국민을 위해 긴급구호대 파견을 추진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모로코 강진 피해 대응 지원을 위해 의료진 중심의 해외 긴급구호대 파견과 구호품 지원 방안을 포함해 200만 달러(약 27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모로코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2862명이 사망하고 2562명이 부상을 입었다. 1960년 모로코 아가디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최소 1만 2000명이 사망한 이후 모로코 내 최대 피해 규모다.
정부는 모로코 측과 지원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해외긴급구호협의회 개최를 비롯해 필요한 절차들을 검토할 계획이다.
모로코 정부는 국제사회 각국이 표명해온 지원 의사를 바탕으로 구체적 수요에 따라 단계별로 조율해 지원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도 이런 모로코 측 입장을 존중해 구체적 인원과 파견 시기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대변인은 "모로코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지진 피해가 하루속히 복구되기를 기원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앞으로도 모로코 정부와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