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주택이 서울 용산구 아세아아파트 부지를 두고 서울시에 ‘용적률을 상향해달라’고 요청했다. 착공 지연에 따른 보상 취지로 시는 제안서가 접수되는 대로 법적인 틀 안에서 부영주택 측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최근 서울시에 ‘용산 아세아아파트의 용적률을 상향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부영주택은 2014년 국방부로부터 ‘아세아아파트’ 부지를 매입한 후 2021년 2월 용적률 340%를 적용 받아 13개동, 지하 3층~지상 최대 32층 규모의 공동주택 969가구를 건설하는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5월 국토부와 미 대사관 측과 용산공원 북측에 위치한 미 대사관 숙소와 아세아아파트 150가구와 맞교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착공에 들어가는 듯 했으나 미 대사관 측에서 비상계단 설치 등 설계변경을 요청하면서 착공이 2년 넘게 지연됐다. 용산공원 조성이 본격화되며 미 대사관은 최근 원안대로 착공해줄 것을 서울시를 통해 부영주택에 전달한 상태다.
부영주택 측은 착공 지연에 대한 보상으로 용적률 340%를 382%로 상향해달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부영주택 측에서 구체적인 제안서를 접수하는 대로 법적인 틀 안에서 용적률 상향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용산구 한강로3가에 들어설 아세아아파트는 용산역과 신용산역, 이촌역에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에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한 곳이다. 용산구가 현재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인 만큼 일반분양이 이뤄질 경우 청약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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