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협동조합에 이어 남양유업(003920)과 매일유업(267980)도 흰 우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낙농진흥회가 오는 10월부터 음용유용 원유 가격을 올리기로 한 데 따라 유가공업체들이 일제히 우유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인데, 업체들은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10월 1일부로 대표 제품인 ‘맛있는우유GT’ 900㎖를 포함한 유제품 가격의 출고가를 인상한다. 맛있는우유GT 900㎖의 출고가는 약 4.6%, 기타 유제품의 출고가는 평균 7% 수준으로 오른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인상 요인에 대한 가격 반영을 최소화해 물가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우유와 가공유, 발효유, 치즈 등 국산 원유가 사용되는 제품에 한정해 가격 조정을 단행한다. 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조정되며, 편의점에서는 11월 1일부터 반영된다.
인상 폭은 우유 4~6%, 가공유 5~6%, 발효유 및 치즈 6~9% 수준이다. 할인점 기준 매일우유는 2900원대 후반에 판매될 예정이다.
매일유업 역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셀렉스 프로핏 드링크’ 3종의 가격을 3500원에서 33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달 가격을 인하했던 컵커피 14종 역시 가격을 유지한다.
앞서 낙농가와 유가공업체들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10월부터 음용유용 원유 가격을 리터당 88원 올리기로 결의했다. 이에 서울우유는 지난달 말 10월부터 흰우유 제품인 ‘나100%우유(1ℓ)’의 출고가를 대형마트 기준 3% 인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