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긴 추석 황금연휴 덕에 9월 종합여행사들이 예상을 뛰어넘어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는 9월 기준 해외 패키지 송출객이 12만7863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월별 패키지 송출객으로 최다 규모다. 2019년 동월 대비 74% 회복했다. 모두투어(080160) 역시 9월 출발 기준 항공권을 제외한 해외 패키지 예약 건수는 7만895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한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다. 두 여행사 모두 본격 엔데믹 후 처음 맞는 추석 연휴인 데다가 올해 추석 연휴가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엿새간 이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7~8월 여름휴가 기간이 포함된 3분기 또한 호실적을 보였다. 하나투어는 올해 3분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가 36만여 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는 20만여 명을 차지했다.
대체로 여행객들이 동남아, 일본, 중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3분기 패키지 여행객의 선호 지역 비중은 동남아가 41.8%로 가장 높았다. 일본(27.6%), 유럽(11.7%), 중국(10.6%), 남태평양(5.6%), 미주(2.6%) 순이었다. 중국 비중은 2분기 대비 6.3%포인트 증가하는 등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페리 및 항공 공급 확대에 따라 예약률이 2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곳들도 있다. 대마도(139%)와 홋카이도(148%)가 대표적이다. 계절적 성수기가 겹친 몽골과 백두산, 장가계도 각각 212%, 255%, 179% 껑충 뛰었다. 모두투어 역시 3분기 패키지 고객의 지역별 비중은 동남아 (45%), 일본 (18.9%), 중국 (11.6%), 유럽 (11.3%), 남태평양&미주 (10.3%) 순이었다.
여행사들은 올해 4분기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두투어 측은 “9월 해외여행 송출객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해외 패키지 4분기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11월 414.9%, 12월 297.5%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