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전자 제조업체 도시바가 오는 12월 20일 상장 폐지된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해 다음 달 22일 도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 후, 12월에 상장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도시바는 74년에 걸친 상장기업 역사를 일단 끝내게 됐다.
앞서 일본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는 8월 8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도시바 주식 공개매수를 실시해 전체 주식의 78.65%를 확보했다. 당시 공개매수 성립 기준은 응모 주식이 전체 주식의 3분의 2를 넘는 것이었으며, JIP 측은 이 기준을 충족해 나머지 주식도 강제 매입할 수 있게 됐다.
내달 주주총회에서는 JIP 측이 취득하지 못한 주식을 매수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도시바는 회계부정 문제와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의 거액 손실 등으로 인해 위기에 빠졌다. 이후 경영 재편을 모색하던 도시바는 지난해 11월 인수를 제안한 JIP와 손잡고 재건을 추진해 왔다.
JIP 측은 상장 폐지를 한 뒤 기업 가치를 올려 재상장하는 구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