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핼러윈데이 행사부터 폐쇄회로TV(CCTV) 인파감지 시스템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이달 핼러윈데이(10월 31일) 행사 시기에 맞춰 ‘지능형 피플 카운팅 시스템’을 도입한다. CCTV를 통해 인파밀집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위험징후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CCTV가 단위 면적당 인원 수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CCTV에 연결된 소프트웨어에서 인파밀집이 감지되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서울시·소방·경찰에 상황을 공유한다. 시는 자치구와 협력해 시내 인파가 몰릴 수 있는 지역 71곳을 선정하고 인파감지 CCTV 909대를 설치한다.
효율적인 재난 대응을 위해 재난안전상황실 기능도 강화했다. 팀 단위는 과 단위로 격상하고 상황관리 인력을 11명에서 20명으로 늘렸다. 119상황실과 서울시 재난상황실을 연계해 신속한 재난상황관리와 대응이 가능해졌다.
서울 전역에서 일어나는 재난 현장을 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미러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촬영하는 영상과 현장 지시 내용은 대형 상황판에 동영상으로 시각화돼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서울시는 핼러윈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17일 시 자치경찰위원회·서울경찰청·소방재난본부 등과 합동회의를 연다. 23일부터 시·자치구·유관기관이 인파밀집 우려 지역 6곳을 합동으로 점검한다. 집중 관리 대상 6개 지역은 이태원관광특구·건대입구역·홍대 레드로드·강남역 일대·익선동·성수동 카페거리다. 25일 건대입구역 '건대 맛의거리'에서는 인파 밀집 사고를 가정한 실전훈련을 한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은 시를 중심으로 구·소방·경찰 경험과 전문성을 총동원해 구축했다"며 "올해 핼러윈에는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