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을 놓고 미국 내에서 사회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연령에 따라 엇갈린 기류가 드러나고 있다.
CNN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의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마스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 전쟁을 두고 대다수 미국인이 양측 모두의 유혈 사태에 동정을 나타냈다. 다만 35세 이하 젊은 층에서 54%가 팔레스타인에 동정심을 느낀다고 답했고, 반면 75세 이상에서는 87%가 이스라엘에 큰 동정을 표했다.
지지 성향별로는 민주당(49%)과 무당층(47%)에서 팔레스타인에 큰 동정을 느낀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에 달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같은 답변이 26%에 불과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절반인 50%는 이스라엘 정부의 군사적 대응이 완전히 정당하다고 평가했고, 20%는 어느 정도 정당하다고 보았다. 정당하지 않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문제에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는 전체의 47%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의 35%는 미국이 현 상황에 대응해 이스라엘에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15%는 지나치게 많이 돕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