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9일 “가계부채 위기가 발생하면 지난 1997년 외환위기보다 몇십 배 위력이 될 것”이라며 “가계 부채 문제는 잘 관리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대 회의에서 “특히 과거 정부에서 유행한 ‘영끌 대출’이나 ‘영끌 투자’ 이런 행태는 정말로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많은 소상공인들이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고금리·고물가가 주요 원인이나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부담과 저출산으로 인한 인력부족 등 구조적 부분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대책에서 이런 애로 부분 실질적인 완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과 관련해 “아랍에미리트(UAE)까지 포함해 지난 1년간 수주는 100조 원이 넘는다“며 ”세계 최고의 부국들이 지금 대한민국을 경제 협력 파트너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에너지,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개 계약 14조 원의 수출을 기록했다”며 “한국의 위상 급격히 올라간 이때 경제 회복 연계 위해 규제 완화와 인력 개발 등 기업 환경 개선을 통해 착실히 뒷받침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했지만 국민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오늘 행안부에서 그간 추진한 조치와 성과에 관한 보고가 있는데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 비서실장을 포함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등 회의 참석자들은 모두 검은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