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공연 시장은 약 3271억 원의 티켓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보다 184.7%나 성장한 수치다.
2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2023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공연시장에서는 총 5256건의 공연이 열렸고, 약 3271억원의 티켓이 판매됐다. 티켓판매액 기준으로 지난 2019년 3분기 대비 184.7% 가량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KOPIS에 수집된 9개 장르(연극·뮤지컬·서양음악(클래식)·한국음악(국악)·대중음악·무용(서양·한국)·대중무용·서커스와 마술·복합) 예매 데이터 중 7월부터 9월까지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올해 3분기 중 가장 많은 공연이 열린 달은 여름방학 기간인 8월이었고, 그 다음은 7월, 9월 순이었다. 티켓예매수와 티켓판매액도 같은 기간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전체 공연 중 대중예술(대중음악·대중무용·서커스와 마술)을 제외한 공연건수는 4253건 열렸고, 1531억 원 어치의 티켓이 팔렸다.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4.5%, 7.6% 늘어난 수치다.
장르별로는 공연건수 기준 서양음악(클래식) 공연(1904건)이 가장 많이 열렸으나, 티켓판매액은 대중음악(약 1711억원), 뮤지컬(약 1114억원)이 가장 많아 전체 시장의 86.4%를 차지했다.
뮤지컬과 대중음악 티켓판매액 비중은 올해 1분기 71.7%, 2분기 83.9%, 3분기 86.4%로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1.9%p 가량 소폭 감소했다.
상위 10개 작품이 전체 티켓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6%(대중예술 제외 49.9%)로 62.8%에 달했던 2020년 3분기에 비해서 크게 완화됐다. 나타났다. 상위 20위권에 든 작품으로는 뮤지컬 6개, 대중음악 14개로 티켓단가가 높은 두 장르가 모두 차지했으며, 전국에서 공연된 '싸이흠뻑쇼'가 대중음악 14개 중 8개를 차지해 높은 티켓 파워를 자랑했다. 뮤지컬 중에는 '오페라의 유령', '레베카', '멤피스', '그날들', '모차르트!', '시카고' 등 대극장 뮤지컬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공연건수 비율은 44%(2311건), 티켓판매액은 60.8%(약 1989억원)로 과반수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