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004370)이 신제품 효과와 수출 및 해외법인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농심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599억 원, 영업이익 557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103.9% 증가한 수치다.
농심은 3분기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을 비롯한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이 약 200억 원, 여기에 국내법인의 수출이익을 합산하면 약 250억 원가량을 해외에서 벌었다는 것이다.
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년도의 저조한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3분기 농심의 영업이익률은 3%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올 3분기 출시한 신제품 ‘신라면 더 레드’와 ‘먹태깡’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농심 측은 전체 매출 증가분 429억 원 중 약 절반가량인 200억 원이 신제품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7월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인하했으나 판매량 기준으로 전년 대비 각각 1%, 6% 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농심 관계자는 “매출은 전년 동기 높은 기저부담에도 라면과 스낵 등 국내 주력사업의 신제품 효과와 수출 및 해외법인 성장세에 힘입어 성장했다”며 “영업이익 역시 매출 상승에 따른 고정비 감소효과, 수출비용 등 기타 경영비용 감소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