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039490)이 16일 정기 이사회에서 황현순 대표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이사회가 황 대표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보류하고 추후 이사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며 “시기를 정해두지는 않았으나 다음 이사회가 멀지 않은 미래에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황 대표는 영풍제지(006740) 미수금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이날 이사회가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거취 결정이 미뤄졌다. 이사회가 황 대표의 사임에 대한 결정을 보류하면서 차기 대표 인사를 논의하는 승계 절차도 개시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취임한 황 대표는 임기 1년을 채우고 올 3월 재선임됐다. 하지만 지난달 주가조작에 연루된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4000억 원이 훌쩍 넘는 미수금이 발생해 리스크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4월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손실 등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