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월급 못 주던 때도 있었는데…R&D 지원받아 매년 600% 성장"

[국가 경쟁력 높이는 R&D의 힘] <3>고속성장 마중물 기술개발 지원

초기 R&D 지원으로 자금부담 뚝

콜리, 앱 개발 매진…100만 다운

디시젠, 상반기에 작년매출 넘어

에이치로보, 200억대 투자 유치

콜리 앱서비스 화면. 사진 제공=중기부콜리 앱서비스 화면. 사진 제공=중기부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이자 창업 초기 기업인 콜리는 명확한 비전과 목표가 있었지만 핵심 기술이 개발되는 동안 매출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직원들의 월급은 물론 사무실 임대료마저 큰 부담이었다. 사업을 접어야할까 고민하던 중 2019년 기회가 찾아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주도하는 ‘창업성장기술개발(R&D)’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5억 원의 자금을 지원 받은 것. 창업성장 R&D는 창업 후 7년 이내, 매출 20억 미만의 창업기업에 대한 전략적 R&D 지원 통해 기술기반 창업기업의 혁신성장을 촉진하는 지원 사업이다.



창업성장 R&D로 자금 부담을 털어낸 콜리는 결국 글로벌 라이선스사와 제조사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는 라이선스 상품관리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지적재산권(IP) 상품을 직접 업로드하고, 이를 중심으로 유저들이 소통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서비스다. 양승철 콜리 대표는 “R&D를 통해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개발된 콜리 앱서비스는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을 넘어섰다"며 "매년 매출 성장이 600%를 넘어서는 성과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디시젠의 ‘OncoFREE’ 소프트웨어. 사진 제공=중기부디시젠의 ‘OncoFREE’ 소프트웨어. 사진 제공=중기부


유방암 예측 기기를 개발한 바이오 업체인 디시젠도 창업성장 R&D가 고속 성장의 트리거가 됐다. 2017년 창업한 디시젠 역시 기술력은 갖췄지만 직원 5명이 전부라 사업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규모의 임상 시험과 인허가를 위한 자금 지원이 절실했다. 2018년 창업성장 R&D를 통해 5억 원이 수혈되면서 디시젠의 사업이 제자리를 잡았다. 결국 세계 최초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유방암 예후 예측 검사인 ‘온코프리(OncoFREE)’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김홍섭 디시젠 대표는 “R&D 지원으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고 국내외 인허가를 위한 사업화 기초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며 “사업 역량 강화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디시젠은 2019년 4분기 국내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2020년 대비 50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는 벌써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에이치로보티스가 개발한 홈 재활용 웨어러블 로봇. 사진 제공=중기부에이치로보티스가 개발한 홈 재활용 웨어러블 로봇. 사진 제공=중기부


사용자의 움직임과 의도를 파악해 재활 환자에 최적화된 훈련방식을 적용하는 스마트 로봇을 개발하는 에이치로보티스도 2019년 지원 받은 5억 원의 R&D 자금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국내를 포함해 13개국에 인허가를 취득 했고 20여개국에 수출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해 기준 과제매출액 8억3300만 원의 성과를 거뒀고, 뛰어난 기술이 입증되면서 2020년 60억 원 등 총 202억 원의 투자도 유치해 탄탄한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추게 됐다.


노현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