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손쉽게 환경보호를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바로 필요없는 소비를 줄이는 일이다. 상품을 생산하여 소비하고 폐기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에는 환경을 오염시키고 자연을 고갈시키는 행위가 반드시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행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클릭 한 번으로 쇼핑이 가능한 요즘, 필요없는 소비를 줄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환경단체인 사단법인 세이브더얼스는 이러한 무분별한 소비 남용에 대해 경각심을 전하고, 조금이나마 환경에 대한 실천을 함께하고자 지난 18일 물물교환 자선 바자회를 열었다. 서울 상암동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매년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로 알려진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를 기념하여 이뤄졌다.
세이브더얼스의 회원들과 행사의 취지를 공감한 후원자들은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물품들을 기부했고, 급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자신에게 필요없는 물건과 기부된 물품을 맞교환하며 일상에서의 작은 환경보호를 실천했다.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은 손때 묻은 자신의 물품과 필요한 물건들을 바꿔가며, “이런 물물교환이 자원의 낭비를 조금이나마 막고,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세이브더얼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세이브더얼스 TV’를 통해 환경에 대한 다양한 이슈와 위기에 대한 알림도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채널 구독과 회원 가입을 진행하며 일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많은 환경 활동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이번 물물교환 행사를 총괄한 세이브더얼스의 정미혜 이사장은 ‘녹색 소비를 통해 지구환경과 인간의 균형있는 공존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어야 하는 시기’라고 밝히며, “11월은 블랙 프라이데이나 광군절 등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소비가 일어나는 시기인 만큼, 물품 구매 전 한 번만 더 생각하는 과정이 환경 오염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이브더얼스는 ‘균형있는 공존’, ‘작은 실천’, ‘자연친화적 생활’, ‘지속 가능’을 모토로 지난 4월 설립된 환경단체로, 약 50여 명의 회원들이 환경을 보전하고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환경지킴이 봉사활동을 한다. 지난 6월에는 북한산 등산객 및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플러깅 및 환경보호 서명운동을 진행했으며, 국제 연안 정화의 날에는 해변 쓰레기줍기, 산의 날에는 맨발걷기 등 다양한 시민참여형 환경지킴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