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에 대해 군 당국이 “위성 궤도에 안착한 것 같다”고 밝힌 가운데 대통령실에서는 “정찰 위성으로서 기능하는지는 아직 의문”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북한은 ‘만리경 1호’라고 명명한 군사정찰위성을 통해 괌에 있는 앤더슨 미 공군 기지를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정찰 위성이 정상 궤도에 안착했다는 군의 평가에는 동의하면서도 “원하는 장소의 사진을 전송받고 그 사진이 정보로서 활용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라며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만리경 1호의 성능에 대해) 평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두차례 실패를 거친 뒤 자체 보완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 과정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최종 검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러 협력의) 효과가 있었는지는 앞으로 검증해봐야 할 문제”라며 “한미 정보당국이 계속 정보를 교환하며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대해) 공개할 수 있는 지는 의견 교환 중”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