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은 고부가 열분해유 신사업을 통해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국에코에너지는 300~500℃의 열을 통해 폐플라스틱·폐비닐에서 납사(나프타)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의 주 원료로 수요가 높다. 폐플라스틱 처리로 고품질의 나프타와 중유를 생산할 수 있으며, 부산물도 아스팔트 재료로 판매할 수 있다.
본격적인 신사업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할 전망이다. 한국에코에너지는 경북 영천에 1100평 규모의 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생산을 앞두고 있다. 지자체별로 한정돼 획득이 어려운 폐기물종합 재활용업 허가를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속한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진영 관계자는 “오는 2026년까지 한국에코에너지의 열분해유 시설을 16기로 증설하고 관련 플랜트 기술을 사업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액 300억, 영업이익률 45% 이상을 창출할 수 있는 우량회사로 한국에코에너지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분해유 산업은 국내 석유화학 대기업들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미래 유망 산업”이라며 “폐기물 처리방법 중 가장 친환경적인 열분해유 시장에 진출해 안정적인 매출 및 이익률 극대화를 달성하고자 한국에코에너지 인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심영수 진영 대표이사는 “이번 한국에코에너지 인수는 신사업 진출뿐 아니라 ESG경영을 통한 변화와 혁신의 의미가 있다”며 “특수필름 등 플라스틱 제품 생산기업으로써 갖는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고 궁극적으로 폐기물 저감을 통해 환경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가 발표한 ‘폐플라스틱 열분해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020년 0.1% 수준인 열분해 비중을 오는 2030년 10%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가 열분해 기술 적용 확대를 위한 각종 지원정책을 추진 중인 만큼,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