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기준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은 10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427억 원에서 두 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2021년 12월 상장한 ‘ACE KRX금현물 ETF’는 국내 유일 금현물 ETF다.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 금현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데, 이 지수는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현물 1㎏ 가격 수익률에서 보관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해 산출된다.
개인은 연초 이후 이 상품을 24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외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금 현물에 투자할 수 있는 ‘ACE KRX 금현물 ETF’에도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KRX 금시장에서 1㎏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4일 8만 7300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2014년 3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종료했다는 관측에 금이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고 미 국채 금리가 떨어질 경우 무이자 자산인 금의 보유 기회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ACE KRX금현물 ETF’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ACE KRX금현물 ETF’는 연초 이후 16.57%의 수익률을 기록, 원자재 ETF의 평균치인 0.24%를 크게 웃돌았다.
‘ACE KRX금현물 ETF’는 현물 ETF라는 특성상 롤오버(선물 계약 만기시 신규 선물 계약) 비용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개인연금 및 확정기여(DC)형·개인형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하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위안화 약세 전망에 따른 중국 내 금 수요 급증으로 금 가격은 지난달 말 최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특히 중국 주택시장 침체과 주식시장 부진 등의 영향에 안전자산인 금이 중국에서 재테크 수단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