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유튜브 구독자에게 가장 인기를 끈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채널 '미스터비스트'(MrBeast)'를 운영하는 미국 유튜버 ‘지미 도널드슨’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의 다국어 오디오 트랙을 활용해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더빙을 제공하면서 시청자와 친밀감을 높여 구독자가 늘어났다는 평가다.
아울러 올해도 토크쇼 방식의 콘텐츠가 구독자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사로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가 11일 발표한 ‘2023년 유튜브 국내 인기 동영상 및 크리에이터 연말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 1~10월 구독자 수 변동 기준으로 집계된 '올해 유튜브 국내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는 미국의 유명 유튜버인 지미 도널드슨의 유튜브 채널 '미스터비스트'다. 현재 미스터비스트의 전 셰계 유튜브 구독자 수는 2억 1700만 명에 달한다.
유튜브는 “다국어 오디오 트랙을 활용해 한국어로 더빙을 제공하면서 한국인 시청자에게 친숙한 음성이 입혀진 콘텐츠로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구독자 수 변동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 200% 이상을 달성한 ‘급성장 크리에이터’ 1위는 요리하는 모습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공유하는 크리에이터 다해가 차지했다. 계란장 등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의 요리 과정을 간결한 편집과 짧은 호흡의 쇼츠로 선보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고 유튜브는 분석했다.
올해 유튜브에 올라온 ‘인기 쇼츠’ 1위는 가수 이영지의 채널에 게시된 걸그룹 아이브(IVE)의 '아이 엠'(I AM) 댄스 챌린지 영상인 '이게 나다'가 차지했다. 유튜브는 “쇼츠 댄스 챌린지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음악 팬들과 시청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면서 “누구나 비교적 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단순 시청에서 나아가 팬들의 적극적인 콘텐츠 제작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쇼츠를 제외한 올해 유튜브 국내 최고 인기 영상에는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의 '존재 자체가 인류의 밸런스 붕괴, 최강의 사기캐 유지민'이 이름을 올렸다. 유튜브는 “독특한 컨셉을 기반으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가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음악 콘텐츠 채널인 ‘딩고 뮤직’의 ‘악뮤(AKMU)의 킬링보이스를 라이브로’ 영상도 인기 동영상 2위에 오르며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올해 처음으로 공개된 국내 유튜브 ‘최고 인기 게임 관련 영상’ 상위 10위권 중 '리그 오브 레전드' 관련 영상이 5건으로 가장 많았다. 비투비 멤버 이창섭이 진행하는 채널 ootb STUDIO의 '전과자' 시리즈 중 '오전 수업 없는 학과 [오산대 e스포츠과]'가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