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자산 50조 달성" 외친 구자은 LS회장…사우디와 '무탄소 동맹' 맺는다

■LS그룹, 비전2030 달성 협력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파트너십

구 회장 "M&E 분야도 협업 원해"

LS전선 자회사 3곳 신사업 추진

머트리얼즈 상장·에코 사명 변경

구자은(오른쪽 두 번째) LS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오른쪽 첫 번째)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LS구자은(오른쪽 두 번째) LS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오른쪽 첫 번째)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LS




CFE(탄소 배출 없는 전력) 신사업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자산 50조 원 달성을 선언한 LS(006260)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잡고 ‘비전 2030’ 공동 달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LS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사우디 측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산업광물부 장관과 술탄 알 사우드 산업개발기금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사우디·LS그룹이 각각 추진 중인 ‘비전 2030’ 공동 달성을 위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LS는 사우디 산업광물부 산하의 국가산업개발센터(NIDC)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우디에서의 신규 사업기회 발굴 및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신규 사업기회 발굴을 위한 공동 협업팀도 구성한다.





LS는 1월 그룹의 성장을 위한 비전 2030을 발표하고 “CFE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목표로 선언했다. LS그룹은 전력 인프라, 2차전지 소재, 전기차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미래 사업 중심으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있다. 사우디는 2016년부터 석유 없는 경제구조 기반 구축을 위한 경제개혁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관련기사



이번 협력을 통해 LS는 사우디가 집중 추진하고 있는 기계·설비(M&E) 분야에 대해 사업 협력을 우선 추진하고 향후 LS그룹이 가진 전선, 전력기기, 소재, 사출 등 사업 영역에서도 추가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기존에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던 산업용 자동화 분야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사업 진출이 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그룹은 1986년 132㎸급 초고압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사우디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지에서 사업 관계를 3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구 회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M&E 분야 협업 기회를 포착하고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S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 3개 자회사(LS머트리얼즈,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060370))는 거래소 상장·사명 변경 등을 통해 신사업 추진 의지를 강조하면서 그룹의 비전 2030에 힘을 실었다.

고효율·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 울트라커패시터(UC)를 제작하는 LS머트리얼즈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LS머트리얼즈는 LS그룹 계열사 중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 처음으로 상장했다. 회사는 이날 코스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해 공모가(6000원) 대비 가격 제한선인 300% 상승한 2만 4000원에 장마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날 LS에코에너지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기존 LS전선아시아(229640)에서 사명을 바꾸는 안건을 처리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새 사명은 기존 전력·통신 케이블 중심 사업을 해저 케이블과 희토류 등으로 확대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LS전선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LS마린솔루션은 3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면서 모회사와의 사업 시너지를 내고 있다. 국내 1위 해저시공 전문업체인 LS마린솔루션은 3분기에 매출 201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배 가까이(91.7%)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23.8%에 달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자회사 3곳이 증권시장 상장, 사명 변경 등을 통해 신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약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