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연이은 신차 행렬, 특히 기존의 라인업 외에도 알파드(Alphard)과 같이 '예상하지 못한 차량'까지 선보이며 분주한 시간을 보낸 토요타코리아가 '올해의 방점'을 찍는 차량으로 세대 교체를 거친 하이브리드 아이콘, 5세대 프리우스(Prius)로 낙점했다.
12월 13일, 추운 날씨 속에도 5세대 프리우스를 만나기 위해 많은 미디어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을 뿐 아니라 토요타코리아 역시 주요 임원들은 물론 일본의 토요타에서 오야 사토키(Oya Satoki) 치프 엔지니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하이브리드의 새로운 전환,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확장하며 다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5세대 프리우스는 과연 어떤 차량일까?
더욱 풍성해진 프리우스의 의미
토요타는 지난해 11월, 5세대를 맞이한 프리우스를 공개하며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1년이 흐른 2023년 12월, 토요타코리아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하이브리드의 새로운 도약'을 강조하듯 '하이브리드 리본(Hybrid Reborn)'이라는 슬로건 아래 5세대 프리우스의 한국 데뷔를 알렸다.
2세대 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5세대 프리우스는 4,600mm의 전장과 각각 1,780mm와 1,430mm의 전폭과 전고를 자랑한다. 여기에 2,750mm의 휠베이스 역시 시선을 끈다. 공차중량은 하이브리드 사양이 1,445kg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1,650kg다.
새로운 변화는 '디자인'에서 시작된다. 초대 프리우스는 물론이고 3세대 프리우스까지 '하이브리드 구성'을 앞세운 기능에 집중했다면 5세대는 말 그대로 '최신의 토요타 디자인'을 선명히 드러낸다. 해머헤드 디자인은 물론이고 세련된 감성을 자아내는 디테일이 곳곳에 자리해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하듯 더욱 낮고 길게 그려진 보닛은 물론 A 필러와 루프 라인 등 '공기역학'을 고려한 매끄러운 차체의 실루엣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실제 차량의 전고 역시 무척 낮게 구성되었을 뿐 아니라 더욱 커진 네 바퀴의 휠 역시 '프리우스의 새로운 매력'이 드러난다.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이다. 전면은 바디킷 하부의 독특한 형태의 디테일을 더해 차량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늘씬한 쿠페의 실루엣에 글래스 루프를 더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고 2열 도어 캐치를 히든 타입으로 구성해 세련된 이미지를 한층 높였다.
여기에 깔끔한 후면 디자인 역시 만족감을 더한다. 최신의 토요타가 선보이고 있는 직선적이고 명료한 리어 램프 디자인으로 규형감을 강조했다. 여기에 깔끔히 다듬어진 바디킷, 그리고 명료한 레터링 등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다채로운 외장 컬러 역시 돋보인다.
참고로 토요타는 최신의 캠리와 같이 프리우스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되었던 푸른 배경의 엠블럼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으며 '토요타의 새로운 전환'을 명확히 알린다. 대신 차체 후면에 작은 '비욘드 제로' 엠블럼을 더해 브랜드 전체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즐거운 주행'을 위한 프리우스의 변화
5세대 프리우스를 공개하는 토요타코리아의 콘야마 마나부 대표는 '운전 경험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이러한 표현은 지금까지의 프리우스와는 거리가 먼 표현이다. 하지만 프리우스를 위해 새롭게 구성된 실내 공간, 각종 디테일은 마치 '스포티한 주행 경험'을 암시해 눈길을 끈다.
토요타는 5세대 프리우스의 실내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아일랜드 아키텍처(Island Architecture)’라는 새로운 기조를 적용했다. 보다 넓고 여유로운 공간 감각, 그리고 우수한 드라이빙 포지션 구현 및 이를 통한 운전 및 이동의 매력을 더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각종 소재, 연출, 그리고 기능 등에서도 개선을 추구했다. 또한 최근 전동화의 흐름 속에서 자리를 잃고 있는 '기어 레버' 역시 형태 및 크기는 달라졌으나 센터 터널에 위치하며 '밀고 당기는 형태'의 사용법을 계승하며 '다루는 즐거움'을 더한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은 다양한 기능, 특히 LG유플러스의 'U+드라이브' 기능을 더한 토요타 커넥트 등이 매력을 높인다. 더불어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누릴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역시 적용되어 '경쟁력'을 더한다.
공간의 구성은 '프리우스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꿨다. 실제 1열 공간은 여유롭고 낮게 구성된 대시보드, 높게 자리한 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 스티어링 휠은 낮게, 그리고 제법 스포티한 디자인이 반영된 시트와 함께 이상적인 드라이빙 포지션,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매력을 더한다. 낮은 전고지만 준수한 헤드룸을 확보했고, 레그룸 역시 충분히 마련됐다. 2열 시트의 절대적인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구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소재, 연출 등 역시 '과거의 프리우스'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만족스러운 적재 공간이 더해져 일상은 물론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한다. 또한 상황에 따라 언제든 2열 시트를 접어 더욱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차량이 가진 매력'을 한껏 끌어 올린다.
더욱 높아진 출력, 더욱 다채로운 매력
5세대를 맞이한 프리우스의 핵심은 '프리우스의 가치'를 끌어 올린 점에 있다. 이전까지의 프리우스가 말 그대로 '합리적이고 효율 좋은 이동 수단'에 머물렀다면 5세대 프리우스는 지금까지의 프리우스의 매력 위에 최근 토요타가 추구하는 '즐거운 주행'의 가치를 더한다.
즐거운 주행을 위한 변화의 시작은 '성능 개선'에 있다. 실제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사양은 152마력과 19.2kg.m의 토크를 내는 2.0L 가솔린 엔진(다이내믹 포스)과 강력한 전기 모터를 조합해 합산 출력 196마력(ps)를 구현했다. 여기에 e-CVT, 전륜구동 레이아웃을 구성했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보다 우수한 운동 성능의 구현을 통해 주행 가치를 높였으며 '특유의 우수한 효율성'을 완벽히 구현했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20.9km/L이며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21.5km/L, 20.3km/L로 '최고의 효율성'을 과시한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더욱 강력하다. 223마력(ps)에 이르는 출력을 바탕으로 보다 우수한 가속 성능 및 전반적인 주행 성능의 개선을 이뤄냈다. 공인 연비는 19.4km/L에 이르며 전기의 힘 만으로도 64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어 '활용성'을 더한다.
그러나 프리우스의 변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 토요타는 '실질적인 운동 성능'의 개선을 위해 수 많은 부분에서 대대적인 변화, 발전을 통해 더욱 매력적이고 즐거운 주행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최근 토요타는 '차체와 서스펜션 마운트의 견고한 체결' 등 기본기의 개선을 통해 절대적인 운동 성능 및 승차감 상승을 도모하는 기술적 패러다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2세대 TNGA 플랫폼을 적용해 전반적인 일체감 및 조종성을 높였다.
여기에 맥퍼슨 스트럿 및 더블 위시본의 서스펜션 패키징을 통해 전반적인 움직임을 높였다. 이외에도 액티브 하이드롤릭 부스터-G 브레이크가 새롭게 탑재되어 브레이크 시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제동 감각을 구현, 주행 전반의 완성도를 대폭 높였다.
이외에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토요타의 다양한 안전 및 주행 편의사양을 더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를 도입해 더욱 쾌적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구현한다.
5세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성에 각각 두 개의 트림을 적용해 네 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판매가격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기준 LE 트림이 3,990만원, XLE 트림이 4,370만원으로 책정됐고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SE 사양이 4,630만원, XSE 트림이 4,990만원(이상 개별소비세 5%기준)으로 책정되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