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홀-노 컷’ 방식으로 운영되는 LIV 골프가 72홀제로 변경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LIV 골프 시즌 챔피언인 테일러 구치(미국)는 최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72홀로 가야 한다는 선수가 있고 반대하는 선수가 있다. 72홀로의 변화를 놓고 논의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 결론 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라고 밝혔다.
구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절 그저 그런 선수였지만 지금은 LIV가 낳은 최고 스타다. 올해 13개 대회 개인전에서 3승을 올려 1500만 달러 넘게 벌었고, 시즌 챔피언에 따른 보너스로 1800만 달러를 더 챙겼다.
LIV는 나흘 경기가 기본인 PGA 투어와 달리 54홀 경기로 진행되고 컷 탈락도 없다. 선수들은 늘어난 휴식 시간과 상금 보장에 열광했다. 하지만 최근 PGA 투어 간판 중 한 명인 욘 람(스페인)이 LIV로 이적하면서 72홀로의 변경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모양새다. LIV의 경기 방식에 꾸준히 반대 의견을 내온 람은 “LIV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변화 요구에 귀를 닫지는 않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구치는 72홀 연장 논의 자체는 지지하면서도 54홀 유지가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기본적으로 LIV의 정체성은 다른 투어와 차별화에 있다고 본다”는 그는 “그렇게 보자면 54홀 유지에 무게를 실을 만하다. PGA 투어에서 경험해봐서 알지만 목요일 경기는 팬 친화적이지도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