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한미일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는 '북침전쟁' 속셈"

한미 해군과 일본해상자위대가 지난달 26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일간의 긴밀한 공조와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한 해상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미 해군한미 해군과 일본해상자위대가 지난달 26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일간의 긴밀한 공조와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한 해상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미 해군




북한이 한국·미국·일본의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시스템에 대해 북침 의도가 깔려있다고 비난했다.

1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선제타격을 노린 정보공유 놀음'이란 글에서 한미일 3국이 조만간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완비할 것이란 외신 기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와의 대결에 열이 오른 괴뢰(남한)들을 더욱 부추겨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키고 기회를 보아가다가 북침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음흉한 속심(속셈)"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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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역정세를 더욱 험악한 대결 국면에로 몰아가기 위한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이라며 "어떻게 하나 3각 군사동맹을 완성하여 우리 국가를 위협하고 그것을 대륙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일 괴뢰들의 미싸일 경보정보 공유체계 구축이 3각 군사동맹 완성을 위한 한 고리이며 힘의 우세를 차지하고 우리 공화국과 주변나라들을 선제타격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은 더 론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연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경보정보의 실시간 공유체계를 가동하기로 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며 무모한 도발을 일삼는 북한의 심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의 정당한 안보 협력에 대해 적반하장식으로 비난하는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은 이제라도 도발과 위협에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기사가 북한 주민들도 보는 대내매체인 노동신문에서 통상 '대남면'으로 불리는 6면에 실린 데 대해 "북한이 그동안 남한과 거리두기를 하다가 다시 노동신문을 이용한 비난이 늘어난 것으로 볼 때, 북한 내부에서 남한 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해야하는 내부 수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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