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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건설현장 이행보증금 7200억 리스크 부각"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부채비율 479%…영업익 모두 이자로 충당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태영건설)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태영건설)




한국투자증권은 태영건설(009410)의 수천억 원에 달하는 건설 현장 이행 보증금 문제가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도한 부채 비율을 근거로 단기 심각한 유동성 부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



19일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잔액 중 이행 가능성이 높은 자금이 상당하다"며 "모든 지방 현장이 미착공 상태에서 대출 연장 없이 사업을 마감할 경우 태영건설이 이행해야 하는 보증액은 약 720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부터 사업성이 부족한 현장의 PF 대출 재구조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태영건설이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될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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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투자증권은 태영건설의 과도한 부채비율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태영건설의 순차입금은 1조 9300억 원이며, 부채비율은 478.7%에 달한다. 강경태 연구원은 "태영건설은 시공능력평가 35위 내 주요 대형·중견 건설사를 통틀어 부채비율이 가장 높다"며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은 이자비용으로 모두 충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태영건설의 이자보상배율은 0.8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수입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를 말하는데, 1보다 낮을 경우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이익으로는 금융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의미다.

한국투자증권은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의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강 연구원은 "계열사 에코비트 지분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거나, 비핵심 자회사 및 관계기업 지분을 매각해 마련한 현금을 태영건설에 대여금으로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핵심 관계기업인 SBS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SBS보다는 다른 자산에 대한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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