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에 있는 테슬라 생산 공장 ‘기가팩토리’의 근로자 부상 비율이 동종 업계 평균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에 베이거나 찔리는 심각한 수준의 부상도 보고됐다.
27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 산업안전보건청(OHSA)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근로자 21명 중 1명꼴로 작업 중 부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 생산 업계 전체의 평균 부상 비율(30명 중 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부상의 종류는 염좌·골절부터 자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한 근로자는 지난해 8월 무빙 카트에 발목이 끼여 127일간 쉬어야 했고 또 다른 직원은 금속 물체에 머리를 맞아 회복하는 데 85일을 보내야 했다. 엔지니어가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을 옮기도록 설계된 로봇의 금속 집게에 등과 팔을 찔려 피투성이가 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정보기술(IT) 매체인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이 사고는 유지 보수 중에는 꺼져 있어야 할 로봇이 켜지면서 발생했으며 다른 작업자가 비상 정지 버튼을 눌러 간신히 로봇을 멈출 수 있었다.
테슬라 작업장에 대한 안전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옛 트위터)에 생산 공장 내 부상 기사를 인용하며 “2년 전 사고는 단순히 산업용 로봇 ‘쿠카’로 인한 것”이라며 작업장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쿠카는 독일의 대표적인 산업용 로봇 업체로 중국 메이디그룹이 2016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