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 정시 전형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평균 경쟁률이 4.42대 1로 최근 5년 새 최고를 기록했다. 불수능에도 성적을 잘 받은 수험생들이 상향 지원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2024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전형에서 5352명 모집에 모두 2만3639명이 지원해 평균 4.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정시 비중을 늘리기 시작한 2020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세 학교 지원자도 전년 대비 31.1%(5611명) 늘었다. 서울대는 1571명 모집에 6971명이 몰리면서 4.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지원자는 56.5%(2516명) 늘었다. 일반전형 기준 서울대 인문계열에서는 인류학과가 18.0대 1로 가장 높았고 불어교육과(14.0대 1), 소비자학 전공(7.60대 1)이 뒤를 이었다. 자연계열에서는 천문학 전공이 9.0대 1, 원자핵공학과 8.43대 1, 통계학과 8.13대 1 등으로 높았다.
연세대는 1884명 모집에 871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62대 1이었고, 1897명을 모집하는 고려대는 7955명이 지원해 4.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모두 전년보다 지원자가 각각 32.0%(2112명), 14.1%(983명) 늘었다. 의대의 경우 고려대가 3.53대 1로 제일 높았고, 연세대 3.43대 1, 서울대 3.15대 1이었다. 세 학교의 의대 지원자는 450명으로 지난해보다 17.7%(71명)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4학년도 입시에서 수능 변별력이 확보돼 수능을 잘 받은 학생들의 상향 지원 현상이 뚜렷해졌다"며 "그러나 서울대 이공계 최상위권 합격생이 다른 의대로 중복 합격할 경우 빠져나갈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