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국가산단·투자 유치 등 지자체별 지역 먹거리 찾기 분주

경남·대전·세종 국가산단 고도화 및 조성 추진

울산·광주·전남 규제 완화 등 투자 유치 집중

부산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경기 RE100 추진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올해 국가산단 조성과 기업 투자 유치,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노린다. 산단의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파격적인 기업 혜택 지원 등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9일 전국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남은 국가산단 고도화를 비롯한 기계산업을 중심으로 6개 주력산업군과 6개 첨단산업군으로 각각 나눠 유기적 연계를 통한 성장전략을 구축한다. 특히 올해 창원국가산단 조성 50주년을 맞은 만큼 국가산단 고도화를 비롯해 미래 50년을 위한 제조산업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창원국가산단은 노후화로 청년층이 꺼려하는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경남도는 3월까지 고도화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수출 1번지’로 명성을 날린 마산자유무역지역도 산업 고도화와 첨단 산단 조성 등 제조혁신과 기반 개선을 꾀한다.

대전시도 올해 160만평 규모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나선다.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전도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한데 이어 지난달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으로 오는 2030년 준공이 목표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대전의 실질적인 첫 국가산업단지로 대전의 미래전략사업인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초석인 동시에 일류경제도시 대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전망이다. 시는 국가산업단지를 국가첨단기술분야로 지정된 나노·반도체산업과 신성장 산업인 우주항공, 도심교통항공(UAM) 등 연관산업을 유치해 국가산업정책에 부합하는 고부가가치의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종시도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한창이다. 지난해 10월 국토부로부터 국가산단 계획을 최종 승인받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올해 보상 및 설계를 거쳐 2026년 착공 및 분양한 뒤 2029년 단지를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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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올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파격적인 기업 지원과 규제 혁신에 집중한다. 현대차 전기차 신공장을 건설하고, 내연기관 부품 기업의 기술 전환 지원, 도심항공이동수단(UAM) 산업 육성 등 미래 이동수단 산업을 육성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선산업은 친환경·지능형 미래선박 기술개발 및 조선해양 제조산업의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도 기업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광주시는 지방투자 촉진보조금을 기업당 100억 원에서 200억 원까지 확대하며 자발적·비자발적 퇴직자들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고용서비스와 직무교육·훈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행 도내 투자기업 입지보조금(4억 원)과 시설보조금(5억 원)을 각각 50억 원까지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조감도. 사진제공=부산시가덕도신공항 건설 조감도.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은 물론 산업은행 이전, 북항 재개발, 부산형 급행철도 구축 등에 시정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한 전담 조직인 건설공단이 4월 부산에 설립되는 만큼 공항개발지역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재정착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조기 개항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가덕신공항 설계·보상·공사 착수비 등 올해 국비 5363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가덕신공항과 부산신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비와 가덕신공항 건설공단 설립 97억 원도 지원 받는다.

경기도는 기후 위기를 미래 성장을 위한 반전의 기회로 설정하고 마련한 '경기 RE100'을 속도감 있게 전개한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과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목표로 하는 '경기 RE100'은 지난해 11월 화성시에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이 자체 투자해 신재생에너를 100% 자립하는 신규 산업단지를 세우기로 하는 등 준비기를 끝내고 올해 도약기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지역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 시는 최근 지역 제조혁신의 표준이 될 ‘파워풀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실증팩토리 구축·활용사업’의 대상 기업으로 2차전지 양극재 생산 전문기업인 엘앤에프를 최종 선정했다. 사업기간은 내년까지며 민자 80억 원을 포함해 총 160억 원이 투입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제조업 AI 융합 기반조성,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등도 추진해 ABB 기업과 제조기업의 동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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