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비트코인 ETF' 첫날 거래액만 6조

세계 최대 金 ETF보다 4배 많아

국내 증권사, 獨·加 거래도 차단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 첫날인 11일(현지 시간)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총 11개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ETF 상품의 하루 거래액이 46억 달러(약 6조 원)에 달했다. 이 중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 코드 GBTC)’의 거래량이 5489만 7000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날 종가를 적용할 경우 GBTC의 거래액은 총 22억 3000만 달러(약 2조 9000억 원)로 전체 ETF 거래액의 절반에 육박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금 현물 ETF 거래액보다도 많았다. 미 증시에 상장된 ‘SPDR 골드 셰어즈(GLD)’의 이날 추정 거래액은 12억 3000만 달러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첫날 거래량에 대해 “괴물 같은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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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의 투자 열기에 반해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미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때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4만 9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서며 오후 4시 기준 4만 6278.92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3% 하락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미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투자가 막혀 혼란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해외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투자 중개는 현행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국내 증권사를 통한 거래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기존에 거래되던 캐나다와 독일 등 해외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도 12일 급히 차단했다. 투자자들은 “현물 비트코인 거래도 자유로운데 해외 상장된 ETF 거래를 정부가 왜 막고 나서느냐”며 반발했다.

백주연 기자·송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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