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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리튬 급락에 작년 4분기 2800억 적자…“하반기부터는 업황 개선”

2023년 연간 영업손실 2201억 원

대규모 리튬 재고자산 평가손실 탓

엘앤에프 대구 본사 전경. 사진 제공=엘앤에프엘앤에프 대구 본사 전경. 사진 제공=엘앤에프





엘앤에프(066970)가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적자를 내며 연간 영업손실 2201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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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는 15일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이 6468억 원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804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은 4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2201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4년 만이다.

지난해 실적 부진은 리튬 가격 폭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수익성이 나빠진 탓으로 분석된다. 엘앤에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제품 평가손실 900억 원, 원재료 평가손실 1603억 원 등 총 2503억 원 규모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반영됐다. 지난해 탄산리튬 가격은 연초 대비 80% 수준 떨어지며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리튬 시세 변동에 따른 영향이 없었을 경우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은 20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앤에프는 리튬 시세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 영향을 최단기로 끝내기 위해 원재료 협력사와 협의해 구매량을 최소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 확대와 매출 안정을 위한 고객사 다변화 활동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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