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낙연 신당 '새로운미래' 본격화 …이준석 "YS·DJ 뭉쳐 민주화"

새로운미래 창당 발기인대회

이준석·양향자 등 제3세력 집결

이낙연 "제3지대 협의체 생길 것"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가운데) 전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이 전 총리,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가운데) 전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이 전 총리,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가 1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제3지대 세력들은 ‘이낙연 신당’의 취지에 공감하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창당발기인으로는 3만 38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정식 당명은 국민 공모를 거쳐 새로운미래로 확정됐다. 당의 상징색은 남색으로 잠정적으로 정해졌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공동창당준비위원장으로 임명됐고, 이 전 총리는 인재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최운열 전 의원과 신경민 전 의원은 각각 미래비전위원장, 국민소통위원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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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는 시·도당 창당대회와 중앙당 창당대회를 거쳐 내달 초 공식 창당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창준위는 창당 발기 취지로 △포용적 중도개혁주의 △양당 과두정치 타파 △중층외교 △활력경제 등을 내걸었다. 이 전 총리는 인사말에서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조금만 의견이 달라도 적대하며 저주하는 문화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그 살벌한 증오와 저주의 문화와 결별하고 얼룩진 과거는 그들에게 남겨주자”고 말했다. 이어 “기존 야당은 윤석열 정권을 충분히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권 앞에 꿀릴 것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 이 정권을 당당하게 꾸짖고 대안을 제시하자”고 했다.

행사에는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김종민·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준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등 제3지대 신당 주요 인사들이 집결했다. 이 위원장은 “각 당의 대표를 지낸 사람들이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는 것은 엄청난 위기에 봉착한 우리 정치의 현실을 이야기한다”며 “대한민국의 위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합의하는 것부터 공통점 찾기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5공 시절 고(故)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의기투합했던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을 언급하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 사람은 목포에서, 한 사람은 거제도 통영에서 살아온 그 민주화 영웅들이 언젠가는 같이 모여 이뤄낸 것이 민주화의 역사”라며 “무엇도 민주주의 위기보다 앞설 순 없었고 그들은 뭉쳐 민추협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민주당 탈당 의원들의 신당 미래대연합 창준위 출범식에서 “떴다방 같은 결사체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이른바 ‘빅텐트론’에 다소 결이 다른 입장을 내비쳤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위원장은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민추협이 1987년 대선을 앞두고 통일민주당, 평화민주당으로 나뉘어 민주화 여정에 지장이 생긴 것은 조정할 수 없는 이기심에 의한 것”이라며 “우리는 그러한 이기심과 사리사욕이 있으면 안 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이준석 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두 사람 간에 속도 차가 있어 보인다’는 질문에 “그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큰 틀에선 같지 않으냐”고 답했다. 이어 “미래대연합이 (제3지대 협력) 플랫폼이 되겠다고 자임했으니 거기서 관리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협의체 같은 것이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린른 차기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하루하루가 급한 대한민국을 구하는 것이 먼저다. 3년 이상 남은 일을 이야기하는 것은 오만한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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