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예비후보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일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바꾼 데 대해 “촬영 당한 사람(김 여사)이 잘못이 있다라고만 주장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관련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촬영한 사람을 숨겨서 촬영 당하는 줄도 모르게 한 사람 그리고는 공작한 그 사람도 사실 검거해서 수사를 해야 되지 않느냐는 말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을 두고 “사과해야 한다”던 기존 입장을 “덫에 빠진 피해자”라고 바꿨다.
그는 “저는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이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데 굉장히 혐오감을 갖고 있고 두드러기 증상이 있다”며 “핸드백을 받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 그래서 처음에는 비판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사과를 직접 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으셨느냐”며 “그런데 나오는 정보를 보니 그 목사라는 분이 사실은 반정부, 정말 대한민국에 반하는 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이고 ‘사전 기획을 해서 일종의 공작에 걸려든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만약에 이렇게 그루밍을 해서 만들어진 불법 촬영물이면 ‘성폭력 그루밍 범죄’ 다 아시지 않느냐”고 해당 사건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범죄를 행하는 일종의 그루밍 범죄에 빗댔다.
다만 이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유감 표명을 하시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김 여사)이 직접 하면 좋겠는데 본인이 직접 하라 이렇게 얘기할 수만도 없는 게 그분이 굉장히 오해를 많이 받으셨다”고 “아마 국민들 앞에 서서 본인이 직접 이야기를 하시기에 굉장히 공포가 있을 것이고, 본인이 안 나서더라도 대통령께서 유감 표명 정도는 해주셔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