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 창업 허브 ‘스페이스K’ 후보지를 상반기 중 3곳으로 압축한다.
4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올 6월 말까지 진행되는 연구 용역을 통해 스페이스K 입지를 3곳으로 좁힌 후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페이스K는 글로벌 기업과 벤처캐피털(VC),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한 곳에 모아 이들 간 교류·투자·협업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에 포함되며 공식화됐다. 벤치마킹 대상인 프랑스 파리 인근 창업 허브 ‘스테이션F'에는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다국적 기업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 현지 대기업, 글로벌 투자 기관, 다국적 스타트업이 집결해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창업진흥원이 이달 1일 게시한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 방향 수립’ 연구 용역 공고에 따르면 용역 기관은 후보지를 일차적으로 5곳 내외로 선별한 뒤 심층 분석을 통해 3곳으로 좁힌다. 선정 기준은 위치별 사회·경제·문화·규제 요인과 주변 창업·교통 인프라 여건, 최종 선정에 따른 경제 효과 등이다. 중기부는 이후 △건물 신축 △기존 건물 매입△리모델링 △임대 중 한 가지 방법을 택해 물리적 공간을 확보한다. 정부는 기존 국내 창업 허브인 강남 팁스타운·마루360·디캠프 프론트원보다 ‘획기적으로 큰 규모’로 스페이스K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연구 용역을 마친 후 입지별 인프라 여건과 경제·사회적 효과, 정책 실현 가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