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미국감독조합(DGA)이 수여하는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DGA는 10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6회 연례 시상식에서 ‘첫 장편영화 감독상’ 수상자로 송 감독을 호명했다. 이 상은 첫 장편영화로 데뷔한 신인 감독에게 주는 상이다. 한국계 감독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내 첫 영화에 대한 이 놀라운 인정에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최선을 다해 영화를 계속 연출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감독의 데뷔작인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남녀가 20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을 녹인 이 영화에서 주인공 역은 한국계 미국 배우 그레타 리가, 상대역은 한국 배우 유태오가 맡았다.
이번 DGA 시상식의 최고상인 장편영화 감독상은 ‘오펜하이머’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