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HD현대, '해상 원자력' 시장 선도…세계 첫 민간기구 공동 설립

테라파워, 웨스팅하우스 등 11개 기업 참여

글로벌 표준 수립…해상 원자력 상용화 추진





HD현대(267250)가 글로벌 원자력 기업들과 손잡고 해상 원자력 분야 세계 첫 민간기구를 설립한다. 해상 원자력 글로벌 표준 규정을 마련하고 상용화에 나서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미국의 테라파워 등 글로벌 원자력 기업들과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NEMO)'를 공동 설립했다고 6일 밝혔다.



영국 런던에 사무국을 둔 NEMO에는 향후 국제해사기구(IMO),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해상 환경에서의 원자력 배치, 운영, 해체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표준과 규정을 수립하고 해상 원자력 상용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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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O에는 HD현대를 비롯해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의 소형모듈원자료(SMR) 기업인 테라파워, 원자력 발전소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웨스팅하우스, 영국의 로이드선급, 덴마크 시보그 등 7개국 11개의 원자력 분야 기업들이 참여한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차세대 에너지 기술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올해 2월부터는 글로벌 원자력 선도기업들과 함께 SMR 공동연구를 해 나가고 있다.

NEMO의 운영위원으로 활동 예정인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그린에너지연구랩 부문장은 “해상 환경에 적용하기에 우수한 차세대 SMR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 수립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NEMO의 주도적 설립을 통해 조선 및 원자력 분야 세계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EMO의 초대 의장을 맡게 된 맘도우 엘-샤나와니 전 IAEA 안전 부문 책임자는 “NEMO 출범이 해상 원자력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관들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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