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자동충격기(AED) 의무 설치 대상이 ‘관광지나 관광단지 관리사무소와 안내시설’로 확대되면서 AED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11일 에스원(012750)에 따르면 국내 AED설치 대수는 2020년 5만 여대에서 지난해 7만 여대로 3년 새 40% 가까이 증가했다. 에스원 역시 지난해 AED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AED는 기존 의무 설치 대상이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개정된 응급의료법 시행령에 따라 지난달 17일부터 관광지 등으로 확대 됐다. AED를 설치하지 않으면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에스원 관계자는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생존을 위한 골든 타임인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CPR)과 AED를 동시에 사용하면 환자의 생존율은 80%까지 높아진다”며 “특히 에스원의 AED는 그동안 AED의 한계로 지적돼 왔던 긴 작동 시간을 줄여 골든 타임 확보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AED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심전도 분석에 이어 고전압 충전 과정을 거치는데 평균 20초 가량이 필요했다. 에스원 AED는 심전도 분석과 고전압 충전 과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기술을 적용해 이 시간을 10초 이내로 단축했다.
여기에 실시간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온라인 모니터링 서비스’ 도입을 통해 AED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실제로 2020년 경기도 자체 조사결과 도내 설치된 AED 2132대 가운데 35.7%(763대)에서 배터리와 패드 유효기한이 지났거나 패드가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에스원 AED는 관리자가 현장에 가지 않고도 AED본체 및 부속품의 사용가능 여부, 사용연한, 현재 위치 등을 전용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에스원은 사용법 교육 부족으로 인한 낮은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CPR 무상 교육도 지원 중이다.
이를 위해 2010년 대한심폐소생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 일반인을 대상으로 CPR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에스원을 통해 CPR교육 수료과정을 이수한 인원은 10만 5000여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