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져 들어가면 행운이 깃든다는 미신을 믿는 승객이 또다시 등장해 항공편이 4시간가량 지연 운행됐다.
8일(현지시각)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남방항공 CZ8805는 지난 6일 오전 10시 하이난성 싼야에서 베이징으로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2시16분에야 출발할 수 있었다.
당시 승객이 탑승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엔진을 향해 동전 몇 개를 던지다가 적발됐고, 승무원이 추궁하자 승객은 “3~5개의 동전을 던졌다”고 털어놨다.
해당 승객은 곧바로 항공기에서 내려져 공항 경찰에 연행되었으며, 항공편은 4시간가량 지연을 겪고 출발했다.
항공사 측은 “승객이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고 있는 것을 승무원들이 발견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항공기 정비직원이 종합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륙 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행운’이 찾아온다며 승객이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져 이륙이 지연되는 사건은 최근 몇 년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엔진에 동전을 던지는 행위는 엔진 손상이나 동력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중국 법원은 항공기 탑승 전 엔진에 동전을 던져 항공편을 취소시킨 28세 남성에게 항공사에 12만위안(약 2천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