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철강 산업의 통상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한국철강협회에서 '철강 수출입 현안 간담회'를 열고 철강 업계의 대내외 수출입 리스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성혁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제철, KG스틸,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 기업들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제도(CBAM) 대응 경과도 공유했다. CBAM은 EU가 수입하는 제품의 탄소배출량이 유럽 내 동일 제품의 배출량보다 많을 경우 추가 배출량에 비용을 매기는 제도로 올 1월부터 탄소배출량 보고 등이 의무화됐다. 이밖에도 간담회에서는 미국 대선 등 대내외 변화가 국내 철강 업계 수출입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향 등이 논의됐다.
산업부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업계 의견에 기반해 철강 산업 통상 리스크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또 산업부는 이달 중 제1회 '철강 수출입 현안 워킹그룹'을 열고 전문가와 현안 분석에 돌입한다. 중소·중견 철강사 지원을 위해 다음달부터 전국 권역별로 'EU CBAM 대응 정부 합동 설명회'도 개최한다.
윤 국장은 "공급 과잉 및 수요 부진, 탄소중립 등 각종 무역 장벽으로 국내외 (철강업)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철강 산업에 영향을 미칠 통상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중립 기술개발 등 경쟁력 제고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